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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진정한 ESG는 전쟁을 막는 것

"전쟁과 ESG, 공존할 수 없는 두 가지 현실"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해 전쟁 예방이 선행되어야"
"ESG는 평화에서&nb

전용현 기자 | 기사입력 2024/08/12 [09:05]

진정한 ESG는 전쟁을 막는 것

"전쟁과 ESG, 공존할 수 없는 두 가지 현실"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해 전쟁 예방이 선행되어야"
"ESG는 평화에서&nb

전용현 기자 | 입력 : 2024/08/12 [09:05]

최근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이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지만, 전쟁이라는 현실적 위협 앞에서 그 의미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ESG는 기업이 환경 보호, 사회적 책임, 그리고 투명한 지배구조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지향하지만, 전쟁은 이러한 모든 노력을 무색하게 만들 수 있다. 특히, 전쟁으로 인해 발생하는 환경 파괴, 인권 침해, 그리고 사회적 불안정은 ESG의 핵심 가치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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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에 수많은 민간인과 난민발생(사진=YTN 화면 캡쳐)    

 

전쟁은 환경에 막대한 피해를 주며, 이는 ESG의 'E(환경)'를 위협하는 가장 큰 요소 중 하나다. 전쟁으로 인해 발생하는 대규모 산불, 토양 오염, 수질 오염 등은 해당 지역의 생태계를 파괴하고, 이를 복구하는 데는 수십 년이 걸릴 수 있다. 또한, 군사적 충돌로 인해 발생하는 대기 오염과 온실가스 배출은 기후변화를 가속화시켜, 전 세계적인 환경 목표 달성에 심각한 장애가 된다.

 

사회적 측면에서도 전쟁은 ESG의 'S(사회)'를 근본적으로 위협한다. 전쟁으로 인해 수많은 인권이 침해되고, 수백만 명의 난민이 발생하며, 사회적 안전망이 붕괴된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기업이 아무리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 해도, 그 영향력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또한, 전쟁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제적 불안정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을 어렵게 만든다.

 

지배구조(G) 측면에서도 전쟁은 큰 위협이다. 전쟁으로 인해 정부와 기업 간의 투명성이 사라지고, 부패가 만연하며, 법치주의가 훼손된다. 이는 기업의 지배구조를 약화시키고, 장기적으로 신뢰를 상실하게 만든다. ESG의 'G(지배구조)'는 투명성과 책임성을 강조하지만, 전쟁 상황에서는 이러한 가치가 실현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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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전으로 고통받고 있는 소말리아 국민들    

 

결국, 진정한 ESG 경영은 전쟁을 막는 데서 시작된다. 전쟁을 예방하고 평화를 유지하는 것이야말로 환경 보호, 사회적 책임, 그리고 투명한 지배구조를 지키기 위한 가장 중요한 전제조건이다. 기업은 ESG를 단순한 경영 전략이 아닌, 평화 유지와 인류애 실현을 위한 도구로 인식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제사회와 협력해야 한다. 전쟁이 없는 세상에서만 진정한 ESG가 가능하며, 이를 위해 기업과 정부, 시민사회가 함께 노력해야 할 때이다.


원본 기사 보기:내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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