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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4 [06:37]
중국 내 외국인 대상 협오범죄 잇따라...국주의 고취, 외국인 혐오 부채질경제 불안이 혐오 사건 촉발
중국에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최근 일본인 관광객을 향한 차별적인 언행을 담은 영상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중국 내 외국인 혐오 문제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이로 인해 외국인 투자 감소로 고민하던 중국 정부의 입장도 더욱 난처해지고 있다.
지난 7일, 중국 베이징의 유명 관광지인 원명원에서 일본인 관광객 2명이 현지인에게 봉변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한 중국 남성이 사진 촬영을 위해 자리를 비켜달라는 일본인 여행 가이드의 요청에 크게 반발하며 시작된 이 사건은, 이후 관리소 직원까지 등장하여 일본인을 향한 차별적 발언을 이어가며 상황이 악화됐다.
해당 사건은 온라인에 공개된 후 찬반 논란이 불거지자, 중국 관영 매체는 신속히 수습에 나섰다. 관영 매체는 "대국의 이미지를 훼손했다"며 이번 사건을 비판하며 사태 진화에 힘썼다.
그러나 이 사건뿐만 아니라 최근 중국에서는 외국인들을 상대로 한 범죄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쓰촨성에서 네덜란드 기자 2명이 시위 현장을 취재하던 중 폭행을 당했으며, 6월에는 지린성에서 미국인 강사 4명이 대낮에 흉기 공격을 받는 사건이 있었다. 또한, 장쑤성에서는 일본인 엄마와 아들이 흉기에 찔려 부상을 입기도 했다.
중국 정부는 이러한 외국인 대상 범죄 사건들이 우발적인 것일 뿐이라며, 대외 개방 정책에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외국인 100% 소유 병원 허용 등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계속해서 발표하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 투자 급감은 심각한 상황이다. 올 상반기 중국의 외국인 직접투자는 전년 대비 29%나 줄었으며, 이러한 감소세는 계속되고 있다. 중국 경제 성장 둔화뿐만 아니라, 외국 간첩 사건을 빈번히 언급하며 애국주의 교육을 강화한 것이 오히려 외국인 혐오 사건을 촉발시키고 외국 기업의 불안감을 키웠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 내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증가하고, 이로 인해 외국인 투자 감소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중국 정부는 앞으로의 대응책 마련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대상 범죄 증가, 그 배경은?
최근 중국에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와 혐오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단순한 우발적 사건으로 치부할 수 없는 복합적인 배경이 깔려 있으며,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요인들이 맞물려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애국주의 및 민족주의 강화 가 그 원인으로 꼽힌다. 중국 정부는 최근 몇 년간 애국주의와 민족주의를 고취하는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다. 외국 간섭이나 간첩 활동에 대한 경계심을 높이는 동시에 국민들의 애국심을 고취하는 교육을 강화해 왔다. 이러한 분위기는 일부 중국 국민들로 하여금 외국인을 잠재적 위협으로 인식하게 하거나, 외세에 대한 반감을 표출하게 만드는 배경이 되고 있다.
경제적 불안도 외국인 혐오와 범죄 증가의 주요 요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와 실업률 증가로 인해 내국인들의 불안과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이러한 경제적 긴장 속에서 일부 국민들은 외국인을 경제적 기회를 빼앗는 경쟁자로 인식하며 부정적인 감정을 품을 가능성이 높다.
외국인 투자 감소도 중요한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외국인 직접 투자가 급감하고 경제적 긴장이 높아지면서 외국 기업들의 이탈이 가속화되자, 일부 중국인들은 이를 외국의 '배신'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는 외국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제적 갈등과 소셜 미디어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중국과 서방 국가들, 특히 미국과 일본과의 외교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이러한 갈등이 대중의 인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 외국인 혐오 사건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대중의 불안과 분노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복합적 요인들이 맞물리면서 중국 내에서 외국인 혐오와 범죄가 증가하는 현상을 낳고 있으며, 이는 중국 정부의 대외 개방 정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원본 기사 보기:내외신문 <저작권자 ⓒ 월간 기후변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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