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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공동설, 그 허구와 사실의 경계

지구공동설: 공상 속의 이론과 그 기원

리차드 버드 제독의 주장과 과학적 반박

현대 과학이 밝혀낸 지구의 진실

김학영 선임기자 | 기사입력 2024/10/16 [19:49]

지구공동설, 그 허구와 사실의 경계

지구공동설: 공상 속의 이론과 그 기원

리차드 버드 제독의 주장과 과학적 반박

현대 과학이 밝혀낸 지구의 진실

김학영 선임기자 | 입력 : 2024/10/16 [19:49]

지구 내부가 텅 비어 있으며 그 안에 또 다른 세계가 존재한다는 주장은 오랫동안 다양한 이론으로 제시되어 왔다. 하지만 이러한 이론들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지구공동설은 그저 공상 과학적 상상일 뿐, 현대 과학에 의해 반박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일부 사람들은 미스터리한 이야기와 더불어 지구 내부 세계의 존재를 주장하며, 그럴듯한 이야기들을 덧붙이고 있다. 이러한 이론들과 그에 대한 반박, 그리고 지구의 실제 구조에 대한 오늘날에도 그렇게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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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자들은 지구 내부가 실제로 비어 있을 수 없다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며 이를 반박하고 있다. 현재의 과학적 연구에 따르면, 지구는 지각, 맨틀, 외핵, 내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러한 구조는 지질학적, 물리적 실험을 통해 확인되었다.    

 

지구공동설은 지구 내부가 텅 비어 있으며, 그 안에 생명체가 살고 있다는 믿음에서 출발한다. 일부 사람들은 고대 철학자들의 이론에 근거해 지구 내부에 거대한 공간이 존재하며, 과거에 멸종한 생명체들이 이곳에 살고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남극과 북극에 거대한 구멍이 존재해 그곳을 통해 지구 내부로 진입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다. 미 해군 제독 리차드 E. 버드가 남극 탐사 중 이상한 푸른 숲과 거대한 매머드를 발견했다고 주장한 것도 이러한 이론의 배경을 뒷받침하는 사례로 자주 언급된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지구 내부가 실제로 비어 있을 수 없다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며 이를 반박하고 있다. 현재의 과학적 연구에 따르면, 지구는 지각, 맨틀, 외핵, 내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러한 구조는 지질학적, 물리적 실험을 통해 확인되었다. 또한, 지구의 질량을 계산해보면 지구 내부가 비어 있을 경우 그 질량이 설명되지 않으며, 이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리차드 E. 버드 제독의 논란

 

미 해군 제독 리차드 E. 버드는 1947년 북극 탐사 중 지구 내부로 진입했다고 주장하며 큰 화제가 된 인물이다. 그는 남극과 북극 탐사 중 신비한 계곡과 거대한 매머드를 발견했다고 보고한 바 있다. 하지만 그의 주장은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았으며, 많은 과학자들은 버드 제독의 경험이 허구에 가깝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의 보고는 이후 많은 공상 과학 이론의 바탕이 되었으며, 지구공동설 지지자들이 이를 근거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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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해군 제독 리차드 E. 버드는 1947년 북극 탐사 중 지구 내부로 진입했다고 주장하며 큰 화제가 된 인물이다 (사진=유투브 화면 캡쳐)    

 

하지만 북극과 남극 탐사에서 발견된 빙하나 호수는 이미 과학적으로 설명 가능한 자연 현상이다. 바닷물이 얼면 담수로 변하는 현상은 일상적인 물리적 원리이며, 버드 제독이 목격한 은빛 비행체 역시 그의 상상 속에서 비롯된 것으로 평가된다. 극지방 탐사에서 수많은 과학자들이 활동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구 내부로 연결되는 거대한 구멍을 발견했다는 증거는 여전히 나오지 않았다.

 

 

지구의 구조는 여러 과학적 방법을 통해 확인되었다. 지구는 지각, 맨틀, 외핵, 내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각은 우리가 살고 있는 표면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지구의 질량은 약 60조 톤에 이르며, 이는 내부가 비어 있지 않다는 명백한 증거로 제시된다. 지구 내부가 비어 있다면 그 질량이 설명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지구의 중력과 원심력의 관계 또한 성립하지 않게 된다.

 

지구의 내부는 여러 층으로 나뉘어 있으며, 각각의 층은 서로 다른 물질과 밀도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맨틀과 핵 부분은 지구 내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지구의 자기장 형성과 같은 자연 현상에 영향을 미친다. 지구공동설은 이러한 과학적 사실들을 무시하고 공상적인 이론만을 주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는다.

 

극지방 동물들의 이동과 지구공동설

 

지구공동설 지지자들은 겨울철에 북쪽으로 이동하는 철새와 동물들의 이동 경로를 두고 지구 내부로 향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들은 북극과 남극의 입구를 통해 따뜻한 지하 세계로 이동한다고 설명하며, 북극에서 발생하는 색깔 있는 눈이 꽃가루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철새들의 이동 경로가 난류와 바다의 염분 차이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하며, 이러한 주장은 과학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특히 극지방으로 이동하는 동물들은 난류를 따라 따뜻한 지역으로 이동하며, 이는 북극과 남극의 기후적 특성에 따른 자연 현상으로 설명된다. 북극에서 발견된 꽃가루는 바람을 타고 이동한 것으로, 이를 지하 세계의 존재와 연결짓는 것은 논리적 비약이라고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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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공동설과 같은 이론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며, 그럴듯한 이야기에 불과하다. 현대 과학은 지구의 구조에 대해 매우 정확한 이해를 갖고 있으며, 지구 내부가 비어 있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 (사진=YTN 사이언스)    

 

지구공동설과 같은 이론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며, 그럴듯한 이야기에 불과하다. 현대 과학은 지구의 구조에 대해 매우 정확한 이해를 갖고 있으며, 지구 내부가 비어 있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 하지만 이러한 이론들은 대중들에게 흥미를 불러일으키며, 많은 사람들이 믿고 싶어하는 이야기로 자리 잡고 있다.

 

과학적 사고와 비판적 사고는 허구와 사실을 구별하는 데 필수적이다. 지구의 구조에 대한 현대 과학의 연구는 수많은 실험과 관측을 통해 확립되었으며, 이를 의심하는 것은 학문의 발전을 저해할 뿐이다. 따라서 우리는 과학적 연구를 기반으로 한 논리적 접근을 통해 이러한 주장을 검토하고, 허구와 사실을 명확히 구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구공동설은 오랜 세월 동안 사람들에게 흥미를 자극해온 이론이다. 그러나 현대 과학의 발달과 함께 이러한 이론들이 허구임이 점차 밝혀지고 있다. 우리가 과학적 근거에 기초해 세상을 바라볼 때, 허구와 진실의 경계를 분명히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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