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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수중 도시... 고대 문명의 실체와 무대륙의 전설

오키나와 수중 도시: 고대 문명의 숨겨진 비밀을 밝히다
무대륙의 전설을 따라: 오키나와 바다 속에서 발견된 고대 유적
신비로운 수중 도시, 잃어버린 대륙의 흔적일까?

전용현 기자 | 기사입력 2024/10/19 [08:17]

오키나와 수중 도시... 고대 문명의 실체와 무대륙의 전설

오키나와 수중 도시: 고대 문명의 숨겨진 비밀을 밝히다
무대륙의 전설을 따라: 오키나와 바다 속에서 발견된 고대 유적
신비로운 수중 도시, 잃어버린 대륙의 흔적일까?

전용현 기자 | 입력 : 2024/10/19 [08:17]

1986년 일본의 한 방송국에 도착한 충격적인 제보는 고대 문명에 대한 새로운 탐사로 이어졌다. 이 제보는 오키나와 바다 밑에 잠들어 있는 거대한 수중 도시의 존재를 알리며, 이로 인해 전 세계 고고학자와 지질학자들의 이목이 집중되었다.

 

단순한 자연적 형성물이라고 보기 어려운 이 유적은 직사각형의 건축물, 기이한 석판, 그리고 신비로운 조각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그중에서도 무대륙이라는 잃어버린 대륙의 존재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이번 발견은 인류 역사에 중대한 단서를 제공할지도 모른다는 기대 속에 탐사가 시작되었다.

 

제보를 받은 방송국은 즉각적으로 전문가들로 구성된 탐사팀을 꾸렸다. 이 탐사팀에는 지질학자, 고고학자, 그리고 숙련된 잠수부들이 포함되었으며, 이들은 수중 도시의 신비를 밝히기 위한 대대적인 탐사에 착수했다.

 

이번 탐사의 목표는 단순한 유적 발굴을 넘어, 과거 잃어버린 문명의 실체를 밝혀내는 것이었다. 탐사 초기부터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놀라운 발견들이 이어졌다. 바다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거대한 직사각형 건축물과 피라미드 모양의 구조물, 그리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석판들이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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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의 4배크기 뮤대륙의 비밀 학자들은 이 문자가 무대륙의 문자일 가능성까지 제기하며, 무대륙에 대한 새로운 관심이 촉발되었다. 무대륙은 1926년 영국의 탐험가 제임스 처치워드에 의해 처음으로 세상에 알려졌다(사진=기묘한 밤 유투브화면 캡쳐)    

 

 수중 도시의 신비... 거대한 건축물과 유물의 발견

 

1992년, 탐사팀은 오키나와 하군 섬 남쪽 약 24m 깊이에서 거대한 건축물을 발견했다. 이 건축물은 길이 200m, 너비 140m에 달하는 거대한 직사각형 구조로, 놀랍게도 계단과 통로가 연결되어 있었다. 탐사팀의 리더는 "이 건축물은 단순한 자연 형성물이 아니다"라며 "이곳은 고대 문명의 흔적일 가능성이 크다"라고 주장했다.

 

그중에서도 특히 주목을 끈 것은 거북이 모양의 조각상이었다. 동양 문화에서 거북이는 영원한 생명을 상징하는 중요한 상징물로 여겨지며, 탐사팀은 이곳이 제사를 지내는 재단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더불어 건축물의 구조가 일본 신사의 외곽과 매우 유사하다는 점에서 고대 일본 문명의 중심지였을 가능성도 제기되었다.

 

하지만 오키나와 수중 도시의 신비는 일본 문명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일부 학자들은 이 유적이 해류를 통한 문명 교류의 증거라고 주장하며, 그 건축 방식이 잉카 문명이나 이집트의 피라미드와 유사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러한 해석은 수중 도시가 단순한 고대 일본 문명의 일부가 아니라, 전 세계 문명과 연결된 중요한 고리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에 반론도 만만치 않았다. 일부 일본 내 연구자들은 이 구조물이 단순히 자연적으로 형성된 지형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며, 인공 구조물이라는 해석을 부정했다. 이러한 학계 내 논란은 오키나와 수중 도시를 둘러싼 미스터리를 더욱 신비롭게 만들었다.

 

무대륙의 전설과 석판의 발견

 

1998년, 오키나와 인근 바다에서 잠수부 아카보시 요타로는 또 다른 흥미로운 발견을 했다. 수심 25m에서 발견된 석판은 인류 문명의 기원을 밝힐 또 다른 단서가 될 수 있는 중요한 유물이었는데, 이 석판은 약 3kg의 무게를 지녔으며, 인위적으로 뚫린 구멍과 십자 모양의 문양이 새겨져 있었다. 학자들은 이 문양이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상징적인 의미를 지닐 수 있다고 추측했고, 무대륙의 존재를 암시하는 중요한 증거일 수 있다고 해석하기 시작했다.

 

이어 발견된 또 다른 석판에는 알 수 없는 상형 문자가 새겨져 있었다. 학자들은 이 문자가 무대륙의 문자일 가능성까지 제기하며, 무대륙에 대한 새로운 관심이 촉발되었다. 무대륙은 1926년 영국의 탐험가 제임스 처치워드에 의해 처음으로 세상에 알려졌다. 처치워드는 인도의 고대 점토판에서 무대륙에 대한 기록을 발견했다고 주장했으며, 그에 따르면 무대륙은 태평양에 위치한 거대한 대륙으로, 수천 년 전 지각 변동으로 인해 바다 속으로 가라앉았다고 한다.

 

처치워드는 무대륙이 잃어버린 인류 문명의 중심지였으며, 이곳에서 출발한 여러 문명이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는 이론을 제시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무대륙은 태평양의 여러 섬들, 이스터 섬의 모아이 석상, 마리아나 제도의 유적들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컸다. 오키나와 수중 도시에서 발견된 석판과 문양 역시 이러한 이론을 지지하는 증거로 해석되었다.

 

고대 문명의 수수께끼: 무대륙의 존재 가능성

 

무대륙의 존재를 뒷받침하는 증거로는 태평양 여러 섬들의 유적들이 주로 지목되었다. 이스터 섬의 모아이 석상, 마리아나 제도의 유적들, 하와이 섬 등은 모두 무대륙의 흔적일 수 있다는 주장들이 이어졌으며, 각 섬의 원주민 문화 역시 무대륙의 영향으로 해석되었다. 오키나와에서 발견된 수중 건축물과 석판은 무대륙의 존재 가능성을 더욱 증폭시켰으며, 학자들 사이에서는 무대륙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마사키 교수는 수중 도시에서 발견된 십자 모양의 문양이 무대륙의 상징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문양이 단순히 장식적인 것이 아니라, 무대륙 문명의 중요한 상징일 수 있으며, 오키나와 수중 도시가 무대륙의 일부였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주장들은 학계 내에서 논란을 불러일으켰으며, 무대륙에 대한 관심은 더욱 증폭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이 유적들이 인공적인 것인지, 자연 형성물인지에 대한 논란은 끝나지 않았다. 자연 형성물일 가능성을 주장하는 학자들은 해류와 지각 변동으로 인해 바다 밑에서 이러한 구조가 형성될 수 있다고 반박했다. 반면에 인공 건축물이라는 의견을 지지하는 학자들은 그 정교함과 구조적 배치가 자연 형성물과는 다르다고 주장하며 논란은 현재까지도 지속되고 있다.

 

오키나와 수중 도시의 발견은 고대 문명과 잃어버린 대륙에 대한 새로운 탐사의 출발점이 되었다. 이 유적들이 인류의 역사를 다시 쓰게 할 단서가 될지, 아니면 자연의 또 다른 기묘한 형상일지에 대한 논의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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