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인간이 살수 있는 지구환경 생존지표 최악...단호한 행동 촉구

35개 중 25개 지표 악화, 지구 생태계 심각한 위기

화석 연료 소비 증가와 메탄 배출, 기후 변화 가속화

기후 난민 증가, 사회 붕괴 가능성까지 경고

전용현 기자 | 기사입력 2024/10/20 [09:40]

인간이 살수 있는 지구환경 생존지표 최악...단호한 행동 촉구

35개 중 25개 지표 악화, 지구 생태계 심각한 위기

화석 연료 소비 증가와 메탄 배출, 기후 변화 가속화

기후 난민 증가, 사회 붕괴 가능성까지 경고

전용현 기자 | 입력 : 2024/10/20 [09:40]

인간과 동물들이 살수 있는 생존지표가 최악으로 가고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본문이미지

▲ 과학자들은 기후 변화의 악순환을 가속화하는 증폭 피드백 루프가 현재 28개 이상 발견되었으며, 이는 앞으로 기후 위기의 해결이 더욱 어려워질 것임을 경고했다. 아울러 열대 지역에서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이는 기후 변화가 인류에게 이미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증거로 제시되었다.(YTN 사이언스 유투브 화면 캡쳐)    

 

지구환경의 생존지표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기후 위기의 심각성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국제 과학자들의 경고가 나왔다. 2024년 10월 8일, 오레곤 주립 대학을 비롯한 다수의 과학자들이 발표한 보고서는 "단호한 행동이 신속하게 필요하다"며 전 세계적인 기후 위기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환경의 생존지표 중 35개 지표 중 25개가 사상 최악의 상황에 이르렀으며, 이는 지구의 자연 생태계와 인류에게 예측할 수 없는 위협을 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보고서는 ‘2024년 기후 현황 보고서: 지구의 위험한 시기(The 2024 State of the Climate Report: Perilous Times on Planet Earth)’라는 제목으로 발표되었으며, 연구를 이끈 오레곤 주립 대학의 윌리엄 리플 교수는 "인간이 경험한 적 없는 급격한 기후 격변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다.

 

2024년 7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더운 날이 기록되었으며, 이는 화석 연료 사용과 인구 증가가 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인구는 매일 약 20만 명씩 증가하고 있으며, 온실 가스를 배출하는 소와 같은 반추 동물도 매일 약 17만 마리씩 늘어나고 있다. 이와 함께 화석 연료 소비는 2023년에 1.5% 증가했으며, 특히 석유와 석탄 소비가 각각 2.5%와 1.6% 증가했다. 이는 재생 에너지 사용량이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화석 연료 사용이 대체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리플 교수는 "지구상의 생명체는 지속적으로 위태로운 상황에 처해 있으며, 그 위험성은 과거 어느 때보다 심각하다"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기후 변화가 이미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 명의 기후 난민을 발생시키고 있으며, 이러한 난민 문제는 앞으로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특히 2023년 한 해 동안 미국에서는 열 관련 사망자가 2,325명으로 1999년에 비해 117% 증가했으며, 이는 지구 온난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분석된다.

 

보고서에서 지적한 주요 문제는 해양의 산성화,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 그리고 그린란드와 남극의 빙하 감소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울프 박사는 "메탄 배출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매우 우려스러운 현상"이라고 밝혔다. 메탄뿐만 아니라 아산화질소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어 기후 변화 악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과학자들은 기후 변화의 악순환을 가속화하는 증폭 피드백 루프가 현재 28개 이상 발견되었으며, 이는 앞으로 기후 위기의 해결이 더욱 어려워질 것임을 경고했다. 아울러 열대 지역에서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이는 기후 변화가 인류에게 이미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증거로 제시되었다.

 

본문이미지

▲ 지구환경의 생존지표 중 35개 지표 중 25개가 사상 최악의 상황(사진=YTN 사이언스 캡쳐)    

 

국제 과학자 연합은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부유층의 배출량을 제한하고, 전 세계적으로 탄소 가격제를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화석 연료를 저탄소 재생 에너지로 대체하는 것뿐만 아니라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에너지 보존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단기 오염 물질로 분류된 메탄을 비롯한 온실 가스의 배출을 줄이고, 탄소 순환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생물 다양성 생태계를 보호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식물성 식품 위주의 식습관을 장려하고, 지속 가능한 생태 경제로의 전환을 촉진하여 부유층의 과소비를 줄이는 것도 중요한 과제 중 하나로 언급되었다.

 

기후 변화에 대한 교육도 필수적이다. 보고서는 기후 변화 교육을 글로벌 커리큘럼에 통합하여 인식과 행동 변화를 촉진해야 한다고 권장했다.

 

과학자들은 "세계는 기후 변화에 대해 거의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며, 인류의 미래가 창의성과 도덕성, 그리고 인내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지구상의 생명체가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맞이하려면 단호한 행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유엔 기후 변화 협약 당사국 총회는 11월 11일부터 22일까지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릴 예정이다. 과학자들은 이 회의에서 "엄청난 진전"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촉구하며, 전 세계가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단호한 행동을 취할 것을 요청했다.

  • 도배방지 이미지

기후위기, 기후변화, 전용현 관련기사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