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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전쟁멈춤이 진짜 ESG] 시리아 내전과 식량난

-전쟁이 환경을 파괴하고 지속 가능성을 무너뜨린다
-사회적 책임의 첫 단계는 평화다
-투명한 지배구조는 평화로운 사회에서만 가능하다

전태수 기자 | 기사입력 2024/10/20 [09:49]

[전쟁멈춤이 진짜 ESG] 시리아 내전과 식량난

-전쟁이 환경을 파괴하고 지속 가능성을 무너뜨린다
-사회적 책임의 첫 단계는 평화다
-투명한 지배구조는 평화로운 사회에서만 가능하다

전태수 기자 | 입력 : 2024/10/20 [09:49]

시리아 내전은 단순한 정치적 갈등이 아닌, 환경과 사회 전반에 걸쳐 끔찍한 결과를 초래했다. 전쟁으로 인해 시리아의 자연환경은 파괴되고, 도시들은 폐허로 변했다.

 

특히 농업과 물자 공급망이 무너져 지역 사회는 극심한 식량 부족과 생활 인프라 붕괴를 겪고 있다. ESG 경영의 첫 번째 축인 '환경'이 제대로 유지될 수 없는 이유는 바로 전쟁과 갈등에서 비롯된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 경영이 중요하게 대두되며, 기업들이 환경 보호, 사회적 책임, 투명한 지배 구조를 중심으로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진정한 ESG는 단순히 기업의 이익을 위한 활동에 그치지 않고, 궁극적으로 인간의 생명과 존엄을 지키는 데까지 확장되어야 한다.

 

전쟁과 분쟁이 지속되는 한, ESG의 본질적 가치는 퇴색될 수밖에 없다. 시리아 내전 10년의 비극은 바로 그 교훈을 우리에게 던져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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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리아 내전은 단순한 정치적 갈등이 아닌, 환경과 사회 전반에 걸쳐 끔찍한 결과를 초래했다. 전쟁으로 인해 시리아의 자연환경은 파괴되고, 도시들은 폐허로 변했다. (사진=세상의 모든지식 유투브 화면 캡쳐)   

 

전쟁 중에는 산업화로 인한 오염보다 더 심각한 환경 파괴가 발생한다. 시리아의 많은 지역이 폭격과 공격으로 오염되었으며, 이로 인해 생태계는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입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업들이 아무리 친환경적인 제품을 개발하고, 지속 가능한 경영을 외친다 해도, 전쟁이 계속되는 한 진정한 환경 보호는 불가능하다. 진정한 ESG는 먼저 평화를 이루어야 가능하다.

 

ESG의 두 번째 축인 '사회'는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을 강조한다. 그러나 전쟁이 발생하는 사회에서는 그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시리아 내전은 40만 명 이상의 사망자를 발생시키고 수백만 명의 난민을 양산했다.

 

사회 기반 시설이 파괴되었고, 의료 서비스와 교육 시스템은 마비 상태에 빠졌다. 그 어떤 ESG 정책도 전쟁의 와중에서는 실행될 수 없으며, 오히려 전쟁을 멈추는 것이 가장 큰 사회적 책임임을 시리아 내전은 보여준다.

 

기업이 전쟁 중에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면,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노력을 선행해야 한다. 지속 가능한 성장은 평화로운 사회에서만 가능하며, 시리아와 같은 전쟁 지역에서는 기업들이 제공할 수 있는 도움 역시 한계가 있다. 시리아 내전은 그 사회적 갈등이 극대화된 상태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군사적 개입이 아닌 평화를 위한 협력이 필요하다.

 

전쟁이 발생하는 국가에서는 투명한 지배 구조가 유지되기 어렵다. 시리아 아사드 정권의 독재는 부패와 불투명한 권력 구조를 통해 유지되었으며, 이는 사회 갈등을 악화시켰다. ESG 경영에서 '지배구조'의 중요성은 기업과 국가 모두에게 적용된다. 권력이 투명하게 운영되지 않으면, 결국 사회적 불만과 갈등이 증폭되고 이는 전쟁과 같은 극단적인 결과로 이어진다.

 

러시아와 이란의 지원을 받으며 아사드 정권이 시리아를 다시 장악한 상황에서도 여전히 국가의 운영은 외세에 의존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시리아 국민들에게 투명하고 공정한 지배구조가 아닌, 외세의 영향력 하에 있는 불안정한 권력을 보여준다.

 

전쟁이 멈추고 나서야만 진정한 투명한 지배 구조와 공정한 정치가 가능하며, 이는 기업의 지속 가능한 경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ESG 경영이 강조하는 환경, 사회적 책임, 투명한 지배 구조는 궁극적으로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세상에서 실현 가능하다. 시리아 내전은 이러한 가치를 실현할 수 없는 극단적인 상황을 보여주며, 전쟁이 멈춰야만 진정한 ESG가 실현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기업들이 진정한 ESG 경영을 추구한다면, 우선적으로 전쟁을 멈추고 평화를 추구하는 데 기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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