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TEST NEWS
2024.10.16 [20:16]
해수면 상승, 동남아시아 수도 이전이 불가피하다침수 위협에 놓인 방콕과 호치민, 새로운 수도 건설 필요성 대두
|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들의 수도 중 가장 큰 위협을 받고 있는 곳은 베트남의 호치민과 하노이, 태국의 방콕, 캄보디아의 프놈펜, 미얀마의 양곤이다. 이 도시들은 모두 강 하류에 위치해 있어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침수 위험이 매우 높다.
특히 방콕은 해발 고도가 불과 1.5미터로, 이미 해수면 상승과 지반 침하로 인해 매년 홍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호치민도 마찬가지로 해수면 상승의 영향을 심각하게 받고 있으며, 도시 전체가 물에 잠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프놈펜 역시 메콩강과 접해 있어 홍수와 해수면 상승의 위험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러한 수도들의 지리적 취약성은 국가 경제와 정치의 중심지가 위협받는 상황을 초래하고 있다.
해수면 상승에 대비한 대안으로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새로운 수도 건설을 고려하고 있다. 이러한 수도 이전은 단순히 도시의 물리적 이동이 아닌, 미래지향적이고 지속 가능한 도시 설계가 필요하다. 각국이 고려할 수 있는 대안으로는 인도네시아의 누산타라 프로젝트, 태국의 치앙마이로의 수도 이전, 베트남의 다낭으로의 수도 이전, 캄보디아의 스텅트렌, 그리고 미얀마의 네피도 강화 등이 있다. 이러한 계획은 기후 변화에 대한 대응을 넘어 국가의 경제적, 정치적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인도네시아는 자카르타의 침수 위험으로 인해 보르네오섬의 칼리만탄 지역에 새로운 수도인 누산타라를 건설할 계획을 세웠다. 자카르타는 지반 침하와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가라앉는 도시 중 하나로, 이러한 대책이 필수적이다.
누산타라는 환경 친화적인 도시로 설계되었으며, 산악 지대를 활용해 해수면 상승의 위협에서 비교적 안전한 위치에 자리잡을 예정이다. 태국은 방콕의 침수 위험을 고려해 북부의 치앙마이로 수도를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치앙마이는 해발 고도가 높아 해수면 상승으로부터 비교적 안전하다.
베트남은 호치민과 하노이의 침수 위험을 피하기 위해 중부의 다낭을 새로운 수도로 고려할 수 있다. 다낭은 상대적으로 높은 지형을 갖추고 있으며, 해안 지역이지만 방조제와 인프라 개선을 통해 침수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또한 중부 지역에 위치해 있어 전국적인 균형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캄보디아는 프놈펜의 침수 위험을 고려해 북부의 스텅트렌으로 수도 이전을 검토할 수 있으며, 스텅트렌은 메콩강 상류에 위치해 있어 해수면 상승의 영향을 덜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미얀마는 이미 수도를 내륙의 네피도로 이전한 상태다. 네피도는 해발 115미터에 위치해 있어 해수면 상승의 위험에서 비교적 안전하지만, 경제적 활성화가 부족한 문제를 안고 있다. 따라서 향후에는 네피도의 경제적 인프라 확충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수도 건설 및 기존 수도의 인프라 강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새로운 수도를 건설하거나 이전할 때, 단순한 도시 재배치에 그치지 않고 기후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친환경 인프라와 에너지 자립형 도시 설계가 필요하다. 강력한 방조제와 홍수 방어 체계를 구축해 해수면 상승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하며, 경제적 지속 가능성을 유지할 수 있는 도시로 발전시켜야 한다. 이러한 도시 설계는 기후 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면서도 경제적 번영을 지속할 수 있는 중요한 요인이다.
결국 해수면 상승은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심각한 도전과제를 안겨주고 있으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종합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수도 이전과 도시 설계는 단순히 물리적 이동이 아니라, 미래의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국민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필수적인 과제이다. 각국은 기후 변화에 발맞춰 대응 전략을 강화하고, 경제적 안정과 환경적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도시 건설 계획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