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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6 [20:16]
엘니뇨와 기후 변화, 중남미와 카리브해를 위협하다기록적인 폭염과 가뭄, 허리케인이 지역 사회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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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상 가장 높은 기온, 극심한 가뭄과 폭염, 해수면 상승, 허리케인, 그리고 홍수와 산사태 등 극단적 기후 현상이 연이어 발생하며, 중남미와 카리브해 지역의 주민과 경제는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
WMO의 라틴아메리카 및 카리브해 기후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해수면은 대서양 전역에서 세계 평균보다 빠르게 상승하며 해안 지역과 작은 섬 국가들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멕시코,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여러 국가에서 기후 변화와 엘니뇨가 결합해 강력한 허리케인과 기록적인 폭염을 초래했다. 이에 따라 건강, 식량 안보, 에너지 공급, 경제 발전 등이 큰 영향을 받으며 주민들의 생계와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멕시코를 강타한 허리케인 오티스는 상륙 직전 카테고리 5로 급격히 강해져 아카풀코에 수십 명의 사망자와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피해를 입혔다.
또 홍수로 인해 여러 지역이 참혹한 상황에 처했고, 브라질의 네그로 강 수위는 12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파나마 운하의 선박 운항에 큰 차질이 생겼다. 이와 같은 현상은 엘니뇨와 더불어 인간이 유발한 기후 변화가 더 빈번하고 극단적인 기후 재난을 불러일으키고 있음을 보여준다.
WMO의 보고서는 이와 같은 기후 재난에 대비하기 위해 각국 기상 및 수문 서비스에 대한 투자가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현재 이 지역의 WMO 회원국의 47%가 기본적인 기상 서비스만을 제공하고 있어, 다양한 부문에 대한 기후 서비스 개선이 시급하다. 기후 변화의 영향을 완화하고, 조기 경보 체계를 강화해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절실히 요구된다.
또한, 기후 변화로 인한 건강 위험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폭염, 대기 오염, 식량 불안정 등 기후 관련 문제들이 심혈관 질환, 호흡기 질환, 영양실조, 모기 매개 질병의 발병을 증가시키고 있다.
브라질, 페루, 볼리비아,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등 남미 국가들은 사상 최악의 폭염과 가뭄을 경험했으며, 이로 인해 건강과 생태계, 농업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예를 들어, 브라질의 아마존 지역에서는 물고기의 대량 폐사와 강 돌고래의 집단 폐사 사건이 발생했다.
해수면 상승으로 해안선 침식과 담수 대수층 오염이 가속화되면서, 저지대 해안 지역의 주민들은 큰 위협에 직면해 있다. 파나마 운하는 수위 저하로 인해 선박 통행이 제한되며,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이외에도 안데스 산맥의 빙하가 빠른 속도로 녹아내리고 있으며, 이는 물 부족 문제를 심화시키고 있다. 남미 아열대 지역과 열대 안데스의 빙하 후퇴는 지난 몇십 년간 가속화되어 지역 사회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후 변화는 농업과 식량 안보에도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 엘니뇨 현상으로 인해 중앙아메리카 건조 회랑과 남아메리카 북부 지역에 가뭄이 지속되며, 특히 농업에 의존하는 지역 주민들의 식량 불안정이 악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카리브해와 중남미의 많은 지역에서는 1,380만 명이 넘는 주민들이 급성 식량 위기 상황에 처해 있으며, 그 영향은 내년 이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기후 변화가 중남미와 카리브해 지역에 미치는 다차원적 영향을 해결하기 위해 각국은 더 통합적이고 지속 가능한 기후 및 건강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