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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폭염 51도 사망자 급증 ...영국의 탄소저감 노력

미국 폭염으로 사망자 급증, 기후 변화가 원인으로 지목

전용욱 기자 | 기사입력 2024/10/28 [08:50]

미국 폭염 51도 사망자 급증 ...영국의 탄소저감 노력

미국 폭염으로 사망자 급증, 기후 변화가 원인으로 지목

전용욱 기자 | 입력 : 2024/10/28 [08:50]

미국에서 2023년 극심한 폭염으로 인해 열 관련 사망자가 대폭 증가했다. 미국의학협회 저널(JAMA)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지난해 최소 2,325명이 폭염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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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려 51도...역대급 폭염 찾아온 미국 서부 역대급 폭염(사진=BBC화면)    

 

2024년 3월부터 극심한 폭염이 멕시코, 미국 남부 및 서부, 중앙아메리카 지역을 강타하면서 기온 기록이 여러 차례 깨졌다. 이러한 폭염으로 인해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이 대거 폐사하고, 물 부족 현상으로 배급이 필요한 상황이 발생했으며, 산불 발생 빈도가 증가했다.

 

멕시코에서는 폭염으로 인해 155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2,567명이 열 관련 질환을 겪고 있다. 미국에서도 이로 인해 173명이 사망하는 등 막대한 인명 피해가 이어졌다

 

이는 1999년 이후 연간 열 관련 사망자 수를 기록해온 데이터에서 최고치로, 폭염의 영향력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2010년대 중반부터 증가세가 뚜렷해지면서 지난해에는 사상 최고 온도를 기록한 해이기도 하다. 이와 같은 상황은 기후 변화가 현재의 추세를 더욱 가속화하고 있음을 암시한다.

 

연구 공동 저자인 텍사스 대학의 제프리 하워드 박사는 "열 관련 사망이 과소 집계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 집계된 사망자는 일부에 불과하다고 경고했다. 미국 내에서 열로 인한 사망자는 1999년 이후 무려 117% 증가했으며, 최소 21,518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워드 박사는 "우리가 집계할 수 없는 사망자가 더 많을 수 있다"고 강조하며 특히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네바다, 텍사스 주에서 열로 인한 사망이 가장 많이 발생했다고 CBS 뉴스는 보도했다.

 

미국의 대도시들은 폭염 속에서 고립된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가디언의 보도에 따르면, 일부 도시에서는 공공 냉방소와 물을 제공하는 등 폭염 대책을 강화하고 있으며, 사회적 약자층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 중이다. 한편, 호주에서는 올 여름 역대 가장 높은 겨울 기온을 기록해 41.6도에 도달했다고 전해졌다. 과학자들은 호주가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겨울이 짧아지고 더운 기온이 장기화됨에 따라 올 8월도 역대 가장 높은 온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영국 에너지 위기와 연금 수급자 보호 논란

 

영국에서는 겨울철 연료비 삭감과 에너지 가격 상한선 인상이 큰 논란이 되고 있다. 레이첼 리브스 총리는 에너지 비용 상승과 겨울철 연료 지급 폐지 계획으로 인해 노동당 내에서 반발을 직면하고 있으며, 에너지 요금이 연간 149파운드 상승할 것이라는 오프젬의 발표 이후 여론이 악화되고 있다. 노동당 그림자 장관 레이첼 마스켈은 정부가 결정을 재고하고 사회적 관세를 고려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에너지 안보 장관 에드 밀리밴드는 에너지 가격 상승이 보수당의 재생 에너지 투자 부족에 따른 결과라며 비판했다. 반면, 전 보수당 에너지 장관 클레어 쿠티뉴는 겨울철 사람들을 돕기 위해 재생 불가능한 에너지 배출 목표보다 우선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영국 철강 산업의 위기와 구조 조정

 

영국 철강업계에서도 구조 조정 위기가 발생하고 있다. 인디펜던트는 브리티시 스틸이 스컨소프 용광로를 폐쇄할 계획을 밝혀 수천 명의 철강 노동자가 크리스마스 직전에 해고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회사는 전환이 이루어질 때까지 저탄소 전기 아크 제강 운영을 계속할 예정이었으나, 기존 용광로의 코크스와 석탄 수입을 중단하면서 구조 조정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에 노동자들과 관련 단체들은 사회적 불안정을 우려하고 있으며, 정부의 지원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탄소 감축과 에너지 저장 기술에 대한 우려

 

또한, 영국에서는 친환경 에너지 저장 장치 개발업체 NatPower UK의 스테파노 소마도시 CEO가 자본이득세로 인해 업계의 투자 결정이 지연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현재의 세금 정책이 친환경 전력에 대한 투자를 방해하고 있으며,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환에 차질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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