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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민연대 “김건희·노관규 게이트, 특검이 밝혀야 ”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문화행사, 117억 원 지출·비선 측근 특혜 의혹 제기

“김건희, 예산 증액 개입 정황”… 노관규 시장 “300억이 2천억 됐다” 발언 논란

김학영 기자 | 기사입력 2025/10/15 [11:21]

순천시민연대 “김건희·노관규 게이트, 특검이 밝혀야 ”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문화행사, 117억 원 지출·비선 측근 특혜 의혹 제기

“김건희, 예산 증액 개입 정황”… 노관규 시장 “300억이 2천억 됐다” 발언 논란

김학영 기자 | 입력 : 2025/10/15 [11:21]

순천시민연대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건희·노관규 게이트’로 불리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관련 의혹에 대해 특별검사 수사를 촉구했다.

 

연대는 이날 “국민의 세금이 투명하게 쓰이고 권력이 사유화되지 않도록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며 “김건희 전 대통령 부인과 노관규 순천시장 간의 유착 및 비선 개입 의혹이 명백히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순천시민연대는 기자회견문에서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문화행사 사업의 특혜성 수주, 예산 과다 집행, 김건희 여사의 국정 개입 정황, 수의계약 및 도로설계 연계 의혹, 여성비하 발언과 선정적 조형물 논란 등을 조목조목 제기했다.

 

연대는 우선 “100억 원 규모의 문화행사 용역입찰이 제한경쟁 방식으로 진행돼 KBSN을 포함한 3개사가 약 92억 원에 낙찰됐지만 실제 지출은 117억 원 이상으로 늘어났다”며 “입찰과 집행 과정 전반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박람회 총연출을 맡은 한경아 감독이 김건희 여사의 비선 측근으로 알려진 점을 지적하며 “공정성과 투명성이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강조했다.

 

연대는 한 감독이 공모 없이 단수 추천으로 선임된 과정, 비상근 근무에도 월 1천만 원의 급여를 받은 정황, 대통령 취임식 총감독 경력의 진위 여부 등을 거론하며 특혜와 허위 경력 의혹을 집중 제기했다. 또 “문화행사 대행사인 KBSN의 최종 집행액이 25억 원이나 증액된 배경에는 김건희 여사의 비호가 작용했는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대는 나아가 “순천만박람회 개막식 당시 노관규 시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에게 애니메이션 예산 확보를 직접 보고했고, 이후 실제로 예산이 300억 원에서 2천억 원으로 증액됐다”고 주장하며 “공식 직위가 없는 대통령 배우자가 국책 예산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은 명백한 국정농단 행위”라고 규정했다.

 

이어 “맑은물관리센터 하수처리장 위탁운영 사업 역시 337억 원 규모로 진행되면서 양평고속도로 우회설계로 논란이 된 기업의 자회사가 지분 40%를 보유한 컨소시엄이 낙찰됐다”며 “공공사업의 공정성과 특정 기업 간 유착 의혹을 특검이 반드시 규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여성비하 발언과 조형물 논란도 도마에 올랐다. 연대는 “노관규 시장이 ‘뚱뚱한 여자는 걷지 마라’, ‘아랫도리를 벌려분 여자’ 등 천박한 언행으로 시민들에게 모욕감을 줬다”며 “순천만 정원에 여성의 신체를 형상화한 조형물을 세워 시민과 관광객에게 성적 수치심을 안겼다”고 비판했다. 또한 “정원의 아름다움을 훼손하고 국민을 성희롱하는 조형물을 왜 만들었는지 밝혀야 하며 즉각 철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연대는 “노관규 시장 취임 이후 순천시는 막말과 비인격적 행정으로 병들었다”며 “임명직이었다면 이미 파면됐을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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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의사당    

 

이들은 ▲박람회 용역계약 전 과정에 대한 특검 조사 ▲김건희 여사의 공적 업무 개입 여부 조사 ▲순천시 공공사업 전반의 전수조사 ▲양평고속도로 연관 기업의 입찰·지분 검증 ▲여성비하 발언 및 조형물 관련 공식 사과와 철거 ▲피해 보상 및 시장직 사퇴 등을 7대 요구사항으로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연대는 “국민이 다시는 제2의 최순실 사태를 겪지 않도록 이번 사안을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며 “정의롭고 공정한 대한민국을 위한 시작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2025년 10월 14일, ‘김건희 특검 요청 범순천시민연대’ 명의로 발표된 이번 기자회견은 순천 지역을 넘어 전국적 파장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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