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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6 [20:16]
이회영기념관은 25일(토) 14시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한국 독립운동과 체코군단’을 주제로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봉오동·청산리 전투 승전 105주년과 대한민국·체코공화국 수교 3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주한 체코공화국대사관과 정동영·김용만 국회의원, 사단법인 우당 이회영기념사업회가 공동 주최하고, 이회영기념관이 주관했으며, 서울특별시가 후원했다.
이날 개회사에서 이종걸 이회영기념관 이사장은 “오늘은 청산리 대첩에서 일제 침략자를 물리친 날이며, 그 승리의 배경에는 체코군단의 무기 지원이 있었습니다”라며 “105년 전 동지들의 한국 방문을 환영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종찬 광복회장은 축사에서 “우리 독립운동의 배경에는 체코군단으로부터 공급받은 수많은 무기와 탄환이 있었으며, 이들이 봉오동·청산리 전투 승리와 항일무장투쟁의 전력 강화에 큰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홍범도 장군은 부하들에게 ‘일본군의 총알 천 발이 우리의 한 발과 같다. 동포들이 은비녀와 금가락지까지 모아 마련한 자금으로 구입한 무기와 탄환이니 귀하게 사용해 일발필살(一發必殺)하라’고 말했다”며 장군의 일화를 소개했다. 이 회장은 또 “우리 해군 잠수함 ‘홍범도함’과 ‘김좌진함’의 이름도 바로 이러한 뜻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서해성 이회영기념관 감독은 “한국 독립군은 주권 회복과 광복을 위해 싸웠고, 체코군단은 조국 건설을 목표로 했다”며 “양국의 독립운동 경로가 시베리아와 만주에서 교차하면서 역사적 씨앗이 뿌려졌다”고 말하며 이날 국제학술회의의 문을 열었다.
첫 번째 발제자인 이반 얀차렉(Ivan Jancarek) 주한체코공화국 대사는 ‘체코-한국 관계사: 과거를 기억하고 미래를 만들자’를 주제로 기조발제를 진행했다. 그는 “양국은 외세의 지배 속에서 시련과 역경을 겪은 역사적 경험을 공유한다”며 “자유와 민주주의를 향한 동반자적 유대를 강화해 번영의 미래로 나아가자”고 말했다.
두 번째 발제에서 윤상원 전북대학교 교수는 “‘한국독립군과 체코군단의 조우’를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1918년 체코군단의 봉기와 시베리아 철도 장악, 연해주 한인들과의 협력, 체코군 사령관 가이다(Gajda)의 상하이 방문 및 한인 민족운동가들과의 만남을 소개하며, 정세 변화 속 전략적 관계도 언급했다.
세 번째 발제자인 미칼 락(Michal Rak) 박사는 ‘체코슬로바키아 러시아군단과 한국’을 주제로 발표를 이어 갔다. 그는 “체코군단이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장악함으로써 독일 병사 50만 명을 고립시켜 연합국으로부터 군사적 인정을 받았고, 이로써 체코슬로바키아 독립의 계기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철수 과정에서 체코군단의 무기가 한국에 유입되었으며, 이는 한·체코 관계의 역사적 출발점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당시 일본과 체코슬로바키아가 동맹국이었기에 무기 지원 활동은 공개적으로 이루어질 수 없었다”고 말했다.
질의답변 시간에 일반참가자석의 정윤선 대한광복단기념사업회장은 “체코군단 이외에 모신나강 소총(Mosin–Nagant rifle)의 다른 구입 경로가 있었는지 여부” 등을 질문하는 등 활발한 질의응답으로 이어졌다.
학술회의가 끝난 후, 일반참가자의 소감을 묻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갈마라비 기행단의 김수인 상임집행위원장은 “한국 독립운동과 체코군단의 관계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어 “앞으로 한-체코 간 학술교류와 우호 증진이 더욱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갈마라비 기행단은 지난 30여 년간 역사학자, 시민사회 원로, 시민활동가, 역사기행 전문가 등 각계 전문가와 리더들이 참여해 ‘역사 바로 알기’ 활동을 실천해온 시민리더 모임이다. 지난 17일에는 이종걸 전 의원이 상임대표직을 수락하고 취임했다. <저작권자 ⓒ 월간 기후변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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